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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ppression Chair, 시간을 간직한 층
김정우, 이성은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필요의 존재에서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해 버린 편의점 의자의 억울함과 답답함을 의인화하여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편의점 의자를 관찰할 때, 지금의 의자들의 모습은 일목요연하게 묶여있거나 아예 정리하여 건물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모습들은 마치 의자들의 “감옥”에 갇혀 있는 모습과 같다고 생각하였고 의자를 의인화하여 의자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의자들은 말을 할 수도, 움직일 수도 없기에 천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감정을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천 안에 있는 뻗어 나온 손들은 때로는 도움을 간절히 요청하는 것 같기도, 스스로 밖으로 뛰쳐나올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합니다. 작품 전체에는 Grodesk한 느낌을 주어 기억에 상기시키고 의자들의 감정들을 공감하고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제작연도 : 2021년
의자에 대한 공감이라는 가장 큰 타이틀을 설정하고 의자를 단순 사물로 생각하지 않고 의인화하여 공감하고 관람객에게도 공감할 수 있는 오브제를 제작하였습니다.
의자에 대한 공감이라는 가장 큰 타이틀을 설정하고 의자를 단순 사물로 생각하지 않고 의인화하여 공감하고 관람객에게도 공감할 수 있는 오브제를 제작하였습니다.
제작연도 : 2021년
시간을 간직한 층
책상에 앉아서 정신없이 작업하다보면 생각에 빠지는 순간이 있다.
문득 혼자라고 느껴지며 외로움이 몰려온다.
하지만 그 순간도 의자는 나와 함께 있다. 앉아있을 때는 보이지 않지만
일어서서 거리를 둘 때 그제야 의자가 보인다.
의자는 항상 옆에 있었다. 우리가 앉아서 작업할 때면 함께 시간을 공유했다.
함께 보낸 시간들이 의자의 다리로 무게를 견디고 있다.
: 의자가 보낸 시간 23년.
긴 시간 동안 즐거웠던 일과 행복했던 순간
열정적으로 임했던 태도
무언가에 온전히 몰두해본 경험
바람을 맞으며 숨을 느껴본 기분
맛있는 음식을 누군가와 함께 먹은 날
그리고
더 이상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슬픔이 모든 감정을 삼켰을 때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은 느낌
의욕이 없어졌을 때
이 모든 시간이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래서 언제든지 함께한 의자를 보며
힘을 얻는다.
그냥 의자가 아니라 나와 많은 시간을 보낸 의자이기에.
힘들고
지치고
피곤하고
외롭고
기운이 없고
위로받고 싶을 때
함께 보낸 시간들을 기억하며.
: 작업과정